광주/전남종친회 소개

일가 여러분의 가정 가정마다 웃음소리가 창밖까지 번지는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꽃도 좋고 열매도 많습니다.



흔히들 종친회를 케케묵은 법도에 얽매여 미래를 보지 못하는 늙은이들의 자족 모임으로 생각하는 연령층도 많습니다. 그러나 가문의 가장 못난 소나무로 종중을 지켜온 낙락장송들에게는 심히 안타깝기 그지없는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요즘 족보가 낡은 종잇조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부류도 있지만 그 낡은 종이가 영원히 우리와 함께합니다. 나무의 잎은 솎아낼 수 있다하여도 그 뿌리는 끝내 변치 않지요. 그 뿌리로 하여 잎이 피고 열매 맺어 우리의 관계를 형성하고 우리의 넓은 그늘이 됩니다.

자신이 어떤 뿌리에서 뻗은 가지인가, 나와 같이 같은 피와 같은 가문을 공유한 사람은 누구인가를 아는 것은 그래서 자신을 아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습니다. 자신의 근원을 알고서야 모든 일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그 꽃이 좋고 열매가 훌륭하다 하지요. 아무리 우리의 삶에서 보기 좋은 꽃을 피운다 하여도 그 뿌리를 망각한다면 우리의 삶은 썩어 문드러져 가는 삭정이와 같습니다.


호마의북풍胡馬依北風 월조소남지越鳥巢南枝라는 말이 있습니다. 북쪽에서 온 호마는 북풍이 불면 귀를 북쪽으로 세워 소리를 듣고 남쪽에서 올라온 새는 남쪽을 향한 가지에 둥지를 튼다는 뜻이지요. 미물인 조수들도 태생과 고향을 그리는데 하물며 사람에 있어서야....

만시지탄이나 이번에 창립한 광주전남종친회가 문중의 많은 사람들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 일가들이 도타운 정을 나누고 한담을 나누며 자신을 기억하고 우리의 조상을 기리고 현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가 본시동근생本始同根生이니 좋은 일가간으로 가지를 뻗어 울창하고 거대한 숲을 이루고 튼튼한 재목으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2014년 11월 21일
고성이씨광주전남종친회장 이기락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