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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공원에 심은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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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드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7-05-15 15:54 조회271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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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오월 남천 강 둔치에는 밀양아리랑 축제 준비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남천 강물 잔잔히 출렁이는 강변로에 아침 햇살 곱게 내린다. 고성이씨 밀양종친회는 17년도 종친단합야유회를 효 문화의 중심지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대전 뿌리공원을 찾았다. 날이 갈수록 문중 행사에 관심과 열의가 쇠멸해 가는 탓인가. 여행길이 젊어졌으면 하는 기대에는 못 미쳤다. 각종 행사가 많은 오월이라서 차편도 구하기 힘들었는데 사정을 헤아린 것인지 리무진 버스를 겨우 채웠다.

밀양 송림을 지나 신대구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창밖으로 봄빛이 짙어 녹음방초 창창히 눈을 싱그럽게 한다. 쌀밥처럼 하얗게 피어 밀양 팔경을 자랑하던 위양지 이퍕 꽃이 저수지를 지키기에 외로웠던지 가로수 늘어서 넘실대고 가늘게 콧구멍 파고드는 아카시아 향은 뿌리를 찾아 나선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난 어디서 나 어디로 가고 있는가?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용비어천가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느끼는 의미는 강하게 와 닿는다. 뿌리가 깊어야 넘어지지 않듯이 사람도 심중이 깊고 심지가 강건해야 한다. 역사를 통해 만나는 인물 하나같이 충신. 효자. 청백리 아닌 위인 있던가. 그들이 국가 동량이요 가문을 일으켜 세운 대들보였다는 사실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항상 부족했는데 효 월드 공원을 찾는 여행에 기대가 크다. 조용한 파도를 타는 듯 창밖에는 나뭇잎 꽃무리가 손을 흔들어 발길 재촉한다. 오늘 가는 길! 애써 대전 뿌리공원을 찾는 것은 성씨 즉 일가의 친목을 통한 경로효친을 실천하자는 신념이요 산교육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성씨는 2015년 통계 기준 1,000명 이상인 성씨 153성 858 본관으로 귀화 등으로 새 성과 본이 계속 탄생하고 있어 현재 약 290여 성과 4,180여 본이 된다고 한다. 혈족은 본시 하나이었을 것이나 가문의 번성과 함께 분파된 끈끈한 연대가 만들어 낸 유전적 산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성은 기원전 2333년 국조 단군왕검으로부터 삼국시대, 왕족과 일부 귀족 중심으로 태동 되었을 것이라는 추정이나 고려초기부터 성과 본을 쓰다가 조선조 세종 때 256성이었다는 세종실록지리지 등 기록이 있고, 근세 인구조사 통계에도 275성 3349성으로 조사 되었다. 이런 긴 역사를 가진 성씨 제도와 유대의 상징인 성씨 뿌리공원을 통해 효 문화를 지키고 가르쳐 숭조목족(崇祖睦族)에 바탕을 둔 한 민족의 얼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한 대전시의 공원 조성은 혁신적 성공 사례라 박수를 보낸다.

유등천이 공원을 감싸고돌아 만성 보에서 잠시 물길이 머물다 흐르는 동남향 좋은 터에 현재 유치되어 있는 226 성씨 유래 비 중 197번째로 고성이씨 유래비가 유치 될 수 있었던 것 또한 감동이다. 성씨 유래 비는 처음 136 성씨, 2차로 90 성씨가 유치되었으며, 4,180여 본관 중 아직 유치하지 못한 문중은 각기 사유가 있겠으나 애초 공원 조성 시에 필자도 대전에 문중이 있을 텐데 왜 우리 성씨 비는 없는가. 라는 글을 종회 홈페이지에 올려 서운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결정적 계기는 현장학습을 다녀온 문중 아이가 공원에 성씨 비가 없는 것을 눈물로 따졌다는 사연이 유치 배경이 되었다니 아이가 어른을 가르친 셈인가,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이다. 이를 추진한 동추공파 문희공 후손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대전명친회와 용헌공파 등 파종에서도 힘을 보탰지만 문희공 중시조의 유지와 유업을 잘 지키고 선양하고 있음은 과히 자랑하고도 남는다.

날씨가 쾌청해서 행사하기가 좋은 날이라 벽진 이씨 문중에서도 화수회를 개최하고 있었는데 밀양에서 올라온 벽진 이문 차량만 보아도 정이 가던데 일가라는 혈통이 얼마나 소중한 인연인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 했다. 대전 동추공파 종친회장 등 집행부가 우리 일행을 안내하고 비래동 소재 동추공 선영과 청원재, 유호재를 답사하는 내내 깊은 정을 주었다.

대전 대덕구 비래동은 타성이 두 집밖에 없는 집성촌으로 마을 입구에 570년 수령의 느티나무와 신도비가 버티고 길 가는 여행객 눈길 잡으니 어찌 문중 자랑 아니라 할까. 역시나 효심 지극한 자손이 대를 이어니 성씨 비 건립을 촉발하는 눈물 보인 것인지 모르겠으나, 효자 가문에 효자 나고 충신 난다는 말이 뇌리를 스친다.

청원재 관리사 홀에서 준비하여 함께한 점심은 일가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기에 과분한 환대였으며 차림에 분주했을 며느리, 질부님들께 폐를 끼친 건 아닌지 송구함 전합니다. 종손, 맏이 피하는 시대 유명식당 음식 맛이 이랬을까. 상추 겉 조리의 상큼함이 아직도 입맛을 당긴다. 문중 일에 한마음으로 애 써는 가운데도 불협화음은 있는가 보다. 대종회와의 갈등 조짐이 행여 문중 화목을 다치게 할까 강학에 걱정스러운 여운을 남겨 전한다. 개인적 주장을 버리고 소통을 통한 소신을 지켜 주었으면 좋겠다. 고집불통이 나라를 망치고 만 것과는 달리 새 정부의 소통 정치가 희망을 주고 있지 않은가. 한 가정의 일도 그러해야 할 것이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교학상장(敎學相長)!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는 지키고 새로운 것은 배우는 열린 마음으로 가르침을 뛰어넘는 소통의 삶을 실천해 보자. 노래하고 춤추고 즐기는 여행이 생활에 활기를 준다면 문중 유허지, 효 공원 답사는 정신을 풍요하게 해 나름대로 의미 있는 야유회였다.

조상이 있어 내가 있거늘 어찌 잘난 것이 자기 모습인가? 은덕을 모르는 사람이 양반일 수 있겠는가. 존경받을 출중한 인물이라 말 할 수 있겠는가? 감히 말하건대 세끼 밥 굶지 않는 것만으로도 조상 은덕이거늘 문중 대소사에 관심을 보이고 열정적 참여는 아니라도 성의는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초여름 날씨에 걸음조차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종친회 행사에 함께 해 주신 어른들께 존경심을 보낸다. 사과 적과((摘果), 묘판 준비 등 바쁠 일정에도 마음을 모아 함께 해준 종친께도 감사드린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지 않던가. 생각이 행동을 만들듯이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 모아 젊은 종친이 많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희망한다.
성씨 문화는 개인 가문의 혈통유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효 사상을 통해 화목과 우의를 돈독히 하며 충으로 이어져 국가의 동량으로 키우는 버팀목이 되어 자손만대를 빛나게 할 것이므로 뿌리에 대한 관심과 종사에 본이 되는 효행을 가르치는 산교육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한 효는 우리가 성을 다해 지켜 나가야 할 전통 문화요. 규범의 근본이다. 유일무이한 세계적 정신유산이므로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2017. 5. 14.

대전뿌리공원에 유치한 고성이 성씨 비 답사 후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집성촌에 잘 조성된 12세 동추공(비.埤) 선영과 청원재를 참배하고, 7세 문희공(존비.尊庇) 선영 제실 유호재에서 강학을 듣는 것으로 답사를 마무리했다.

경남 밀양시 터미널 2길 11, 참판공파  쌍매당종중, 29세  이승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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