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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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 망헌공(忘軒公, 휘 冑)께서 남긴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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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종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3-19 21:57 조회23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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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망헌공이 수찬공과 더불어 호당에 선입되었고 형제가 함께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하는 등 경형애제(敬兄愛弟)한 관계이었는데 망헌공이 억울하게 죄인으로 몰려 진도로 유배되었으며 진도에서 제주도로 이배(移配)될 때 배가 막 뜨려하는데 동생 수찬공이 뒤쫓아 와서 이별할 때 서로 애절한 시 1수씩을 남기고 영원히 이별하였다.

  망헌공의 시

      강정명노통평생(强停鳴櫓通平生)  찌걱거리는 노 굳이 멈추고 한평생을 서러워 하니
      백일소소조제형(白日昭昭照弟兄)  태양은 밝게 밝게 우리 형제를 비추네
      약교정위능전해(若敎精衛能塡海)  정위 새 날아와서 바다를 매워준다면
      일괴탐라가보행(一塊耽羅可步行)  한덩이 탐라도를 걸어서도 오고가고 하겠건만

  수찬공의 시

      여창잔야우성한(旅牕殘夜雨聲寒) 객창의 새벽 빗소리 너무도 차가운데
      홀열유편루만안(忽閱遺篇淚滿顔) 유편을 읽어보니 얼굴 가득 눈물 짓네
      직절사수송계절(直節巳隨松桂折) 송계처럼 굳은 절개 무참히 꺾었으나
      갱유가구천인간(更留佳句擅人間) 남기신 좋은 글귀 멋대로 인간세상 흔드네

(2) 망해사(望海寺)

      산근오척지릉허(山根鰲塉地凌虛) 산기슭은 자라등 같고 땅은 허공에 솟은 듯한데
      일경표성근제거(一磬飄聲近帝居) 풍경소리 들려오니 玉京이 가깝구나
      조일분홍도발해(朝日噴紅跳渤海) 아침 해는 붉게 뿜어 발해에 솟구치고
      청운타백출무려(晴雲拖白出巫閭) 갠 구름 희게 퍼져 무려산을 나오네
      편명측탑천년혈(蝙鳴側塔千年穴) 박쥐는 기운 탑 천년된 구멍에서 울고
      구부잔비태고서(龜負殘碑太古書) 거북은 부서진 비석 옛글을 지고 있네
      천납칠근승화호(穿衲七斤僧話好) 다 헤진 납의(衲衣) 입은 스님의 이야기 좋아서
      점다료복주정려(點茶聊復駐征驪) 차 마시며 또다시 나귀타고 가던 길 멈추었네.

이 시구는 매우 힘이 있어 선생의 씩씩한 기상을 엿볼 수 있고 교산 허균이 망헌 선생의 詩가 성당(盛唐)의 품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만큼 유명한 구절이다. 기구(起句)와 승구(承句)에서 산과 바다의 이미지와 해와 구름의 이미지를 사용하여 사신가는 길, 즉 현재의 모습을 묘사하였으나 전구(轉句)에서 갑자기 태고적부터의 시간적 유래를 말함으로써 선생의 문학적 안목과 깊이를 잘 보여주게 된다. 이러한 점이 선생의 중요한 특징이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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